안녕하세요. 서울대감자입니다.
총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총선이 마무리된 기념으로 결산을 해보고자 합니다.
1. 서울대감자 당선 예측의 정확도
이번에 예측이 빗나간 지역구는 15곳입니다.
출구조사가 18곳을 틀린 것보다 적었고 오류 방향의 편향도 적었습니다. (이게 핵심!! ㅋㅋㅋ)
또한 개인적으로만 예측하고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던 지난 21대 총선 예측에서 40곳 정도 틀린 것에 비하여 많이 개선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지역구 당선 오류를 줄이려다가, 출구조사보다는 덜했지만, 한쪽으로 약간 더 유리하게 편향된 결과가 나온 점은 아쉽습니다.
민주당/진보당 우위 예측 -> 국민의힘/개혁신당 당선
1. 서울 도봉구 갑
2. 서울 마포구 갑
3. 경기 화성시 을
4. 부산 사하구 갑
5. 부산 사하구 을
6. 부산 연제구
민주당 접전 우위 예측 -> 국민의힘 당선
1. 서울 용산구
2. 성남시 분당구 갑
3. 경기 이천시
4. 경남 창원시 진해구
5. 경남 양산시 을
국민의힘 접전 우위 예측 -> 민주당 당선
1. 서울 영등포구 을
2. 충북 청주시 서원구
3. 충남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
국민의힘 우위 예측 -> 민주당 당선
0. 없음
보수 무소속 우위 예측 -> 국민의힘 당선
1. 경북 경산시
결산: 진보 진영에 8석 유리하게, 보수 진영에 8석 불리하게 예측
그리고 제가 엄청난 실수를 하나 했는데요, 가장 가능성 높은 의석수를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을 179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97석을 예측했습니다. 179석과 97석을 합하면 276석인데 문제는 다른 소수정당의 의석수를 다 합쳐서 20석을 예측했습니다. 4석 정도 모자른건데, 뭔 일이었냐면요...
비례의석을
더불어민주연합 9~13석
국민의미래 14~17석
조국혁신당 12~15석
새로운미래 0~1석
개혁신당 0~2석
자유통일당 0~1석
이렇게 예측했는데 합치면 35~49석으로 중앙값이 46보다 낮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를 실수로 각각 1석, 3석 덜 배분한 것입니다.
지역구 예측은 출구조사보다 잘 맞혀놓고 비례대표에서 이런 실수가 난 게 많이 아쉽네요.
2. 서울대감자 득표율 예측의 정확도
득표율은 솔직히 말해서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를 비교해 오면서 쌓은 감으로 때려 맞췄습니다.
저번 2023년 하반기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온갖 수학적 기법 다 써봤지만 예상 득표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나면서 그냥 제 감을 믿는 게 더 나을 것 같았거든요.
254개 모든 지역구에 대해서 얼마나 차이났는지 일일이 비교하려면 시간이 많이 들 것 같아서 이거는 패스...
3. 여론조사 얼마나 믿어야 할까?
이번에 ARS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 여론을 대체로 과대표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번 20대 대선에서는 ARS가 보수를 과대표집했었는데요, ARS 여론조사는 왜 이런 오류를 저지를까요?
ARS 여론조사는 기본적으로 정치 고관여층을 과대표집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 고관여층은 좀 더 여론조사에 호의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대 대선에서 허경영 지지율이 5% 가까이 나오기도 했죠. 2023년 하반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ARS 여론조사가 군소정당 후보 지지율을 어떻게 잡았는지 보시면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20대 대선에서는 55~60%에 이르는 정권교체 여론에 의해 보수가 과대표집됐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0.73%p차 보수 후보의 진땀승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압도적인 정권 심판 여론과 조국혁신당 창당 이슈로 진보가 과대표집되어 일부 한강벨트와 낙동강 벨트에서 선거 막판에 민주당이 우세한 조사 결과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ARS 여론조사는 신분 응답을 거짓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대 남성이 20대 여성이라고 답변하는 것과 같이요. 이런 거짓 응답이 무려 3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 전화면접 여론조사는 사람이 목소리로 직접 질문하며 여론조사를 수행하니까 아무래도 전화 끊기가 미안해서 여론조사에 호의적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잘 응답해줍니다. 그래서 중도탈락이 적고 응답률이 높아서 정치 고관여층이 과대표집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에게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만큼 정치 성향을 숨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무응답 비율이 높아서 중도층 민심을 알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 거대 정당 및 그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는 대략 선거 결과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목소리로 성별은 웬만하면 알 수 있고 나이도 크게 속이기 힘들어서 신분 응답의 타당성이 높습니다. 생각해봐요. 60대 남성이 많이 속여봤자 50대 남성이라고 밖에 못합니다.
저는 이 점을 감안하여 ARS 여론조사는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이기지는 않는데 전화면접은 국민의힘 후보가 다소 앞서면 국민의힘 후보의 경합 우위로 분류하였고(대표적으로 부산 해운대 갑, 경기 성남 분당구 을) 이 기준이 어느 정도 맞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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